• 새문위키 정책 상 비로그인 이용자는 대부분의 문서를 편집할 수 없습니다. 회원 가입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새문위키 서버 이전이 완료됐습니다. 편집 가능합니다.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새문위키
둘러보기로 이동 검색으로 이동
이 문서는 나무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문서의 원본은 나무위키의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문서입니다.
문서의 원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가기



0:09초 부터

1 개요

2004년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 21화의 영상. 2016년 7월 말에 재발굴되어 일부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며 소재화되었다.

디오니소스의 축제에서, 디오니소스답게 사람들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하여 사람들이 기분 좋게 취한 상황이다. 이 때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튕기며 등장하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디오니소스가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 버렸으니까 책임져"라고 하자 오르페우스가 신들린 리라 연주로 연회장을 춤판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대화 전문은 아래와 같다.

에로스(성우: 강수진): 술에 취한 사람이 너무 많은데요?

(오르페우스의 리라 소리가 울려퍼짐, 나무에 새 잎이 돋아남)
에로스: 오르페우스도 초대받았군!
데메테르(성우: 이미자): 나무와 풀들까지 기뻐하고 있네, 놀라워~!
디오니소스(성우: 오인성): 저 정도 솜씨라면 아폴론 형님의 솜씨와 맞먹을 만 하죠?
(오르페우스의 리라 소리가 멎음,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디오니소스 앞에 섬)
오르페우스(성우: 이규화): 늦게 와서 증말정말[1]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 님. (분위기를 보며) 음?
디오니소스: (주위를 둘러본 뒤)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까, 책임져.
오르페우스: 네, 알겠습니다.
(오르페우스, 전기 기타 소리로 리라를 연주하기 시작함. 잔치가 춤판이 됨)
데메테르: 오르페우스의 음악은 정말 굉장한데? 아름다운 재능에 축복을!
디오니소스: 오르페우스의 음악에 축복을!

뜬금없이 리라에서 로큰롤이 나오고 리라 하나만으로 분위기를 클럽마냥 만드는 연출과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자마자 사람들이[2] 기다렸다는 듯이 관광버스 춤을 추고 환호하는 장면이 묘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유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올림포스 가디언 특유의 약간 오그라드는 개그 요소 삽입이 빛나는 부분. 그런데 리라에서 정상적인 리라 소리가 나는데 사람들이 저렇게 신나는 게 더 이상하긴 하다.

이후 오르페우스의 로큰롤을 감상하던 데메테르가 음악이 아름답다며 감탄하며 디오니소스와 함께 오르페우스의 재능에 축복을 내리는 것이 압권.

2 패러디

유행의 시작은 트위터로 추측되며,[3] 뜬금포 전자 기타 댄스와 오르페우스의 지나치게 진지한 목소리 때문에 주목받기 시작했으나, 초반에는 영상 창작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해 패러디 짤 제작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왜 리라에서 일렉트릭 기타와 비슷한 소리가 나느냐는 의문을 가진 시청자들이 오르페우스의 연주에 헤비메탈 등의 음악을 삽입하게 되고, 이런 영상들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또한 묘하게 코믹하고 중독성 있는 대사 덕분에 패러디 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유튜브티비플에서 매드 무비의 소재가 되면서 디오니죄송, 책임로이드, 그리스로이드, 디오니SOURCE, DIO니소스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다.
크게 단순히 BGA삼아 음만 넣는 합성실제 작내 성우의 연기를 합성하는 경우로 나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형식에서 벗어나 소스를 이용해 아예 리듬게임까지 만드는 기행을 보여준다.

3 기타

위의 장면은 코믹하지만 해당 올림포스 가디언 에피소드는 슬픈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신화의 구성을 그대로 따 왔기 때문에 오르페우스와 같이 축제에 참석했던 아내 에우리디케는 이후 독사에 물려 죽는다. 그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에로스와 함께 명계로 찾아가 하데스페르세포네를 만나 에우리디케를 풀어줄 것을 간청하며 하데스의 앞에서 하프를 연주하였다.

그 노래와 연주가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카론, 케르베로스를 비롯한 지옥의 수문장들이 길을 열어주었으며, 영혼들을 비롯해 하데스페르세포네마저도 감동을 받았다. 페르세포네의 간청을 듣고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풀어주는데,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바로 지상에 나갈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말 것.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보다 조금 앞서나가다가 지상의 빛이 보이자 도착했다고 생각하여 에우리디케가 쉽게 올라오도록 무의식중에 손을 뒤로 뻗으면서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아내를 되찾지 못했다.

오르페우스의 원작 신화에서의 최후가 공중파에서 방영하기에는 잔인하기 때문인지[4], 명계의 입구에서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다가 강물에 그의 하프만이 떠내려오는 것으로 처리되었다. 오르페우스의 죽음을 에로스와 그 전령의 대화로 암시해 준다. 이아손, 멜레아그로스와 함께 사실상 이 작품에서 해피 엔딩을 맞지 못한 얼마 안 되는 영웅.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과 나중에는 인간악기가 되었다는 점누구를 닮았다

  1. 정말의 표준 발음은 [정:말]인데, 한국어 'ㅓ'의 장음은 원래 'ㅓ'와 'ㅡ'의 중간 발음이다. 장단이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는 현대 한국어에서 이러한 구분은 이제 의미가 없어져서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쨌든 이규화는 성우답게 표준 발음에 맞추어 발음한 것이다.
  2. 오르페우스가 등장하기 전, 디오니소스가 사람들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해서 취한 상황이다. 에로스가 앞부분에서 취한 사람들이 많다고, 자칫하면 싸움이 날까 걱정한다.
  3. 6월에 올라온 이 트윗이 7월 말 정도부터 다시 트위터에서 떠돌기 시작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추측된다.
  4. 디오니소스의 여성 광신도들인 박카이들에게 사지가 찢겨 죽고 머리와 리라는 강에 던져진다. 뒤끝 작렬 전승에 따라서는 에우리디케를 잃은 후 여성들의 청혼을 거절하다가(에우리디케를 잊지 못해 혼자 지냈다는 설도 있고, 에우리디케를 잃고 나서부터 갑자기 남색에 빠져들어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원한을 사서 여성들에게 살해되었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전승에서도 육시를 당했다는 사인은 변하지 않는 편. 강물에 떠내려간 그의 머리와 리라는 어머니 칼리오페와 이모들인 무사(뮤즈)들이 수습하였다고 한다. 그래도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저승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잘 사는 후일담이 나온다.